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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저명학자초청강연

흔적없는 애도: 사랑의 모빌리티, 상실의 모빌리티

Lynne Pearce(Lancaster University)

애도와 추모의 공간적 실천을 다룬 문화지리학의 최근 연구와 관련하여, 나는 (문학 및 문화 이론 분야에서) 개진한 낭만적 사랑의 담론에 대한 연구를 활용해서 연애 ‘생활’ 관련 추모 실천과 회고적 추모 실천 사이의 연관성을 이론화하려고 한다. 체현된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나는 기억을 창조하고 저장하는 방식(베르그송의 사례), 기억을 보호하고 투사하는 방식(보통 향수와 관련된 과정), 수년 뒤 그런 기억을 활성화하는 방식(기념하기) 사이에 암묵적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 논의는 공적(이고 스펙터클한) 추모 실천과 사적(이고 ‘비가시적인’) 추모 실천 사이의 구분, 그리고 그 각각의 실천에서 다양한 모빌리티가 수행하는 기능을 다룬다. 몇 편의 엄선선 자서전과 문학 작품들을 참고로 하여, 나는 (기독교 전통의) 장례식이 (망자와 유족을 위해) 수 세기 동안 스펙터클한 초모빌리티로써 기입되어온 방식, 그리고 반대로 더 사적인 추모 관행이 정확히 어떤 류의 미시-모빌리티로서만 존재한다는 이유에서 많은 경우 비가시적이게 되는 방식을 고찰한다. 애도는 경관 속에 있는 기념물의 방문을 수반하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목적지와 가시적 흔적(내가 “흔적 없는 애도”로 명명한 것) 모두를 결여한 보행 (혹은 운전) 형식을 취할 수도 있다. 아니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로 망자와 유족을 연결해주는 아주 작은 동작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